들으면서 31

유희열 토이 공연 다녀와서 생각나는 것 두서없이 주절주절

윤종신 전신을 카메라로 훑는데 정말 빨리 끝나더라. 반대로 성시경 등장하는데 '정말 크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음. 전에 갔던 성시경 공연은 자리가 뒷쪽이어서 잘 못 느꼈는데... 성시경이 무대를 휘젓고 다닐 때 왠지 디너쇼 분위기가 느껴졌음. 이적 턱선이 무너져서 마음아팠음. 김연우 왼쪽 귀에서 계속 반짝거려 집중이 잘... 내가 최근에 다닌 공연 중 김동률 공연 빼고 무대멘트가 객석에 가장 또렷하게 전달된 공연 아닌가 싶다. 정말 좋았음. 몇년 전 이적공연과 안테나뮤직공연 때 너무 안 들려서 뭐라 했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 (다행히 안테나뮤직공연은 앵콜공연이라 두번째 보는 거라 내가 참았다.) 다들 세월의 흐름이 느껴져서...T_T 근데 토이 객원가수들은 정말 외모만큼은 다들 독보적. 그런 사..

들으면서 2015.04.05

고상지 공연 후기

연주가 좋았다. 곡이 좋았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정말 좋았고 만족스러웠지만... 거슬렸던 점 몇 가지를 늘어놓자면, 1. 이렇게 어수선한 조명연출은 처음이었다. 음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완전히 깨뜨리고 있음. 합이 하나도 안 맞고 솔로연주자 스포트라이트도 내내 빗나가고 갑툭튀한 조명. 제대로 맞지도 않는 조명을 내내 끄다 켜다를 반복하니 집중이 될리가 있나. 그리고 첫 앵콜곡에 그 번쩍거리는 조명은 좀 과도하게 길지 않았나. 고상지 뿐 아니라 다른 뮤지션들도 조명연출을 짤 때 포켓몬 발작사건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 (예전에 언니네이발관 공연 때도 진심 걱정됐었음) 2. 영상연출이 생뚱맞은 게 있었는데 이런 연주곡에서 도형그리기는 자제해주는 게... 무의식중에 그거에 집중하게 된다. 결국 그..

들으면서 2014.10.25

역시 노래는...

작년이었나...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오빠의 추천으로 10cm라는 밴드를 알게 되었다. 노래가 좋았다. 가사가 짖궂네. 그리고 저번 뷰민라에서 그들의 노래를 라이브로 듣게 되었다. 오빠가 추천해준 노래도 라이브로 들었다. 라이프 앨범을 샀다. EP 앨범도 샀다.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노래는 유튜브에서 몇 번씩 반복해서 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저번달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죽겠네 라는 노래는 앨범에서 들었을땐 그저 그랬는데 라이브 버전으로 들으니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역시 노래는 한 번 듣고 판단해선 안된다. 이번 GMF에 나오겠지.

들으면서 2010.07.04

영화보고 노래듣고..

다크나이트 봤습니다. 7-8번 본 것 같아요. 그중 아이맥스에선 이번에 본 것으로 3번째. 이젠 다시는 못 보겠지요. 언제 또 이런 영화가 나올까요. 그나저나 아이맥스가 멀고 먼 용산보다 그나마 가까운 왕십리에 생겼다는 건 좋은 일이긴 한데 여기 지하철역에서부터 건물내 이정표가 너무 부실해요. 지하철역에서도 다른 이정표가 각각 반대를 향하고 있어서 황당했는데 영화 끝나고 나오면 시간이 늦어서 운행 안하는 엘리베이터도 있고 (사실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니었건만) 지하철도 그 시간에 건물 내부를 통해 갈 수 있는 건 중앙선뿐이었는데 거기에 대한 안내가 하나도 안되어있더라고요. 뭐 구스띠모가 있어서 좋긴 한데..^^; 요즘 정재형씨 음반에 푹 빠져있습니다. 작년에도 들어보긴 했는데 별로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들으면서 2009.02.03

GMF에서 건진 보석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GMF때 봤던 수많은 공연 중 제일 탁월한 선택은 '브로콜리 너마저'였던 것 같다. 그 이후로도 순위는 대충 매길 수 있지만 생략. ^^ 같이 봤던 사람들의 현명한 선택 + 동시간대에 별로 끌리는 공연이 없었던 것이 행운이었다. 보물을 건졌으니. 전에도 썼지만 그날 공연 보고 와서 바로 앵콜요청금지 음원을 샀는데 그저께 나머지 노래도 사려고 들어가보니 정규 1집이 나오면서 EP판은 더이상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1집은 사고 EP판 나머지 노래는 본의아니게 다른 경로로 구해들어야 할 것 같다. 슬프다.

들으면서 2008.12.28

신세계에 도착

고백하자면 남성 그룹 'ㅂㅂ'한테 빠져있습니다. 주위에서 그게 뭐 고백이냐, 너의 남성편력(;)에 그게 뭐 대수냐고 하시겠지만; 생각해보면 가수쪽으로는 처음이군요; 더구나 그룹. (ㄷㅂㅅㄱ는 멤버 자체보다는 노래쪽에 빠진 거라 방향이 좀 달라요.) 관심갖기 시작한 건 한 달 정도. 급다이빙한지는 일주일 정도? 그 한 달 사이에 어린이날 방송됐던 '놀러와'를 우연찮게 봤었죠. 그게 재미있어서 지난주에 방송됐던 '놀러와'를 또 봤고요. 결정적인 계기는 하루하루의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보고서. 남정네 둘이 으르렁거리는 걸 본 순간. 예전에 대충 들었던 '거짓말'도 요즘 다시 듣고 있지만 역시 메인은 '하루하루'. 그래서 전에 패떴에 ㅈㅇ군 나왔던 걸 다시 보고요. ^^; (당시엔 별 생각없이 봤는데.) 10월 ..

들으면서 2008.09.30

두번째 달 앨리스 인 네버랜드 공연

어제 두번째 달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했는데요, 사실 두번째 달 멤버들은 백암아트홀을 좋아라 하는 것 같지만 전 안 좋은 추억이.. 2년전인가..에도 그곳에서 두번째 달이 공연을 해서 보러 갔는데요, 전 M열이었나 그랬어요. 경사도 좋고 해서 좋아했는데 앞쪽의 어느 관객이 계속 디카로 공연모습을 계속 찍는 겁니다. 자기야 몰래몰래 찍는다지만, 뒷쪽에 있는 사람은 액정화면 때문에 어지간히 스트레스 받는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액정을 안 보이게 해도 뷰파인더 옆의 램프라던가 해서 계속 문제는 생기고요. 처음엔 그냥 참았는데 공연 내내 그러니까 미치겠더라고요. 제가 바로 뒷줄이었으면 뭐라 얘기라도 했을텐데. 마침 지나가던 직원을 붙잡고 주의를 좀 달라고 했는데 그 사람이 관객석 한가운..

들으면서 2008.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