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면서 31

제발 DRM 좀 걸지 마라!!!!

아이팟 쓰는 게 무슨 죄인이냐. 노래 좀 사려고 해도 DRM FREE인지부터 확인해야 하고 게다가 그 노래가 디지털로만 발매된 거라면 정말 낭패다. 이러면 시디로도 못 산다. 대체 이 노래에 DRM를 걸지 말지를 정하는 주체가 누군지. 가수냐, 유통업체냐. 예전에 이수만씨가 mp3를 다 무료화해야된다고 얘기했다고 해서 난 최소한 SM 노래는 DRM이 안 걸려있을줄 알았다. ....꿈이었다. 당장 무료화는 못 하더라도 그럴 의도가 있다면 DRM은 안 걸어놔야하는 것 아닌가. 아이팟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음악 구입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또 정해진다면 그건 너무나 억울하다. 공간을 차지하고 보관이 번거로운 시디로만 사라고 강요하는 꼴인데..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냔 말이지. 왜 음악시장만 역행하고 있는 거냐고..

들으면서 2007.11.22

드라마 O.S.T.는 더이상 허섭하지 않다

예전에는 드라마 O.S.T.라고 해봤자 메인테마곡을 여러버젼으로 만들어 트랙수를 빼곡히 채우는 것뿐이었는데 요즘은 꽤 알찹니다. MBC의 '네 멋대로 해라'부터 달라진 것 같은데요, 특히 MBC가 수준이 높은 인디밴드의 곡으로 O.S.T.를 꾸미는 데에 주도적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O.S.T.를 사도 별로 돈이 아깝다거나 하지 않아요. 결정적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때 클래지콰이가 참여하면서 많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물론 클래지콰이를 인디로 볼 순 없겠지만.) 이때도 사실 음반에는 보컬보다 BGM이 많이 삽입되서 살짝 불만이었지만 음반에 수록되지 않은 다른 삽입곡들도 훌륭했죠. 그리고 '宮'! 더할나위 없이 만족한 음반입니다. 두번째 달의 그 아름다운 음악들이 가득 들어있었으니까요. 그 이후로 산 ..

들으면서 2007.08.09

비오는 일요일 아침에

일요일 아침, 출근하려고 일어났는데 일어난 순간부터 이상하게 입에선 계속 NEWS의 星をめざして가 맴돌더라고요. 결국 출근길에 3번 반복으로 듣고 나머지는 상큼한 노래 찾아듣기. 비가 와서 그랬는지 이상하게 가벼운 노래가 당기는게.. 그 외 들은 노래. J & HowL - Perhaps Love (사랑인가요) SMAP - Dear WOMAN 嵐 - Kissからはじめよう Love so sweet Alex - NIGHT TIME m-flo loves Chara - Love to Live By Clazziquai - 피에스타 물론 이 중에 남들은 '상큼하지 않아!' 라고 생각할 노래가 있다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아, 참고로 전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을때 B'z의 OCEAN을 들었는데 분위기 딱이더군요.

들으면서 2007.07.03

P2P가 없었을 때는...

97년부터 본격적으로 JPOP을 듣기 시작했는데 (헉, 그러고보니 10년 됐네) 그땐 JPOP MP3 구하는게 너무 힘든 때였다. 정말 히라가나만 아는 수준으로 일본 웹을 뒤지고 중국 웹을 뒤져서 MP3 파일 하나를 3-4개로 분할압축해놓은 사이트를 다니고 또 압축비밀번호가 걸려있기라도 하면 그 비밀번호를 페이지에서 찾아야해서 일어사전을 끼고 한 문장 번역하는 데 한 시간씩 시간을 소요하곤 했다. 그렇게 힘들게 다운받은 노래 중 혼자 듣기 아까운 노래는 메일링리스트를 만들어 하이텔 이용자에게 메일로 뿌리고.. 그런데 오히려 지금보다 그때가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엔 구하긴 쉬어도 너무 대중적인 음악만 올라오니 그때 알았던 마이너한 가수들의 노래는 구하기가 더 힘들다. 그냥..

들으면서 2007.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