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면서

제발 DRM 좀 걸지 마라!!!!

@17茶 2007. 11. 22. 10:22

아이팟 쓰는 게 무슨 죄인이냐.
노래 좀 사려고 해도 DRM FREE인지부터 확인해야 하고
게다가 그 노래가 디지털로만 발매된 거라면 정말 낭패다.
이러면 시디로도 못 산다.

대체 이 노래에 DRM를 걸지 말지를 정하는 주체가 누군지.
가수냐, 유통업체냐.

예전에 이수만씨가 mp3를 다 무료화해야된다고 얘기했다고 해서
난 최소한 SM 노래는 DRM이 안 걸려있을줄 알았다.
....꿈이었다.
당장 무료화는 못 하더라도 그럴 의도가 있다면 DRM은 안 걸어놔야하는 것 아닌가.

아이팟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음악 구입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또 정해진다면 그건 너무나 억울하다.
공간을 차지하고 보관이 번거로운 시디로만 사라고 강요하는 꼴인데..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냔 말이지.
왜 음악시장만 역행하고 있는 거냐고.
(여기서 음질이 어쩌고 저쩌고 얘긴 하지 맙시다
 그렇다면 디지털 음원 구입은 애초에 왜 만들었는지부터 얘기하고 싶으니까 -_-+)

기기를 선택할 자유 또한 없어지는 거고.

이래놓고선 가수들 나와서 맨날 하는 얘기가 뭐 음반시장 침체? 사서 들으라고?
사서 듣고 싶어도 그럴 환경이 되냐.
게다가 음반시장 침체라는 얘기는 대체 어떤 논리에서 나오는 거냐.
수익이 예전보다 더 커졌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거고
그 수익이 가수한테 가느냐 안 가느냐는 소비자가 챙겨줘야할 부분이 아니다.

힘들게 노래 만들어서 발표했더니 미니홈피 BGM으로 전락했다고?
도대체 왜 '전락'이라는 단어를 쓰는거냐.
음악을 그렇게 활용하면 안되는거냐?
편한 소파에 앉아 아무것도 안 하고 눈 감고 듣고 싶은 사람도 있는 거고
자신의 작업에 BGM으로 활용되길 바라는 사람도 있는 거다.

아 정말..
아침부터 노래 사려고 들어갔다가
이번에도 여지없이 DRM 걸려있는 걸 보고 도저히 못 참아서 확 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