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15

스프링 어웨이크닝

어제 스프링 어웨이크닝 보고 왔어요. 사전정보 거의 없던 상태로 갔던 터라 파격연출에 깜짝 놀랐습니다. 결말이 좀 아쉬워서 허무했어요. 물론 뭔가 딱 떨어지는 결말을 낸다는 게 더 이상해질 수 있는 흐름이었지만. 김무열씨는..주연작은 처음 본 것 같네요. 출연작 보니 조연작은 몇 편 봤는데 기억에는 안 남는다는.. 돈 주앙의 주지훈 이후 팔다리가 쭉쭉 뻗는 배우는 처음이었습니다. 눈이 다 시원하더만요. 앞으로 체크 좀 해야겠어요. (그런데 자꾸 누군가 닮은 사람이 떠올라서...) 아니, 그나저나 프로그램은 왜 그렇게 비싼 겁니까. 비단 이 작품뿐은 아니지만. 영수증 처리도 안되고. 완전 부르는 게 값이네. 배우 프로필도 없는 게. 짜증나게. 그래도 어제 시간은 낭비없이 잘 써서 그거 하난 만족. 갑자기 ..

보면서 2009.09.11

돈 주앙

제가 누누히 얘기했죠. 역시 프랑스産 뮤지컬은 저와 상성이 안 맞네요. 주지훈의 뮤지컬 연기. 첫 대사와 노래를 듣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주지훈 아닌줄 알았어요. 발성도 좋고 가창력도 기대 이상이더군요. 그러나 제 기대 이상이라는 거지, 뮤지컬 공연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듯 보입니다. 사실 뭐 주지훈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배우들 역량이 좀… 공연 내내 이렇게 조마조마하면서 보기는 또 처음인 것 같네요. 그나저나 뮤지컬 처음 본 게 1991년. 이후로 수십편을 봐왔으나 이렇게 팔다리가 쭉쭉 길어 보기에도 시원해보이는 주연배우는 처음이었어요;; ….눈이 정화되는 느낌? ^^; 그리고 뮤지컬 보면서 오로지 주연배우 보기 위해 물 건너온 관객 보는 건 그 분이 주연하셨던 ‘김종욱 찾기’ 이후..

보면서 2009.02.19

살짝 밀린 공연관람일지(;)

9/16 조지 M. 코핸 투나잇!을 보고 왔습니다. 고영빈씨가 공연하는 날로 보고 왔는데 뭐랄까..배우의 연기와 노래는 훌륭했지만 극 자체가 좀 지루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역시 100분을 혼자 힘으로 이끈다는 게 만만한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요. (당연한 거겠지만서도) 특히 후반들어서 우울한 얘기가 나오는데 그걸 너무 길게 보여주며 강조를 하니 더 지루하고요. 저뿐만이 아니라 주위 여러 사람들도 몸을 뒤척이며 힘들어하더라고요. 9/19 시카고 관람. 일부러 배해선씨 공연날로 골라 휴가까지 써가면서 낮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이날 낮 공연이 할인되는지라. ^^;) 훌륭했습니다. 최근 1년간 본 공연중에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심지어는 옥주현씨가 록시 하트를 어떻게 연기할 것인가 궁금해할 정도로. ..

보면서 2007.09.27

올해 나의 문화생활

★영화 킹콩 (정신적으로 너무너무 힘들게 봤던 영화. 결국 못 참고 한 번 나갔다오기까지) 백만장자의 첫사랑 (흔히들 연상하는 그런 십대들 영화가 아니라고 해서 봤는데..속았다!) 스윙걸즈 (작년 PIFF에서 봤지만 올해 시사회 당첨!) 데이지 (감독 때문에 봤는데..일단 스토리가 젠장이다) 박치기! (알아듣기 힘들었던 우리말) 브로크백 마운틴 (성정체성을 숨기고 결혼한 게이남들은 다 죽어야햇!) 나나 (만화를 실사로 봤다) 인사이드맨 (올해 본 영어권영화중 최악의 영화) 미션임파서블 3 (제대로 때려부숴서 속은 후련) 다빈치코드 (책 읽는 것보단 이해가 쉬워서 좋더만) 괴물 (다 좋은데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우리나라 이미지도 생각해주세요) 유레루 (못된 놈) 센티넬 (키퍼는 멋졌어) 우리들의 행복..

보면서 2006.12.22

김종욱 찾기 (or 신성록 찾기)

초연 3회 관람에 이어 신성록이 나선 김종욱 찾기를 지난주 금요일에 봤습니다. 감상은? 대실망. 전 딱히 신성록이 좋아서 간 건 아니고 (사실 연기하는 걸 본 적도 없고..) 그냥 날짜가 맞아서 간 건데요, 일단 노래. 고음이 안되더군요. 아니, 고음이 안되는 건 둘째치고 셋이 화음이 잘 안 맞았다고 해야할까. 오나라씨도 공연초반인데 노래실수가 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두 달은 넘게 남았는데 컨디션조절에 신경써야할 듯. 멀티맨도 별로.. 하여튼 셋이 한데 어우러지지 못했다는 게 제 감점요인입니다. 공연이 더 진행되면 괜찮아지려나요. 그래도 초연때처럼 여러번 볼 생각은 안 드네요. 셋이 따로따로 공연하는 걸 보니 전병욱씨 공연을 보고 싶긴 한데 이젠 돈이 없..OTL (전병욱씨는 오나라씨하고는 호흡..

보면서 2006.12.19

맘마미아!

10일에 휴가내고 어머니랑 맘마미아 보고 왔습니다. 낮 공연 20% 할인되는 걸로 예매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휴가를.. 전 2004년 초연때 봤지만 그때부터 어머니한테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마침 이번 공연때 할인이 되길래 VIP석으로 바로 예매했습니다. (가격은 엄마한텐 비밀~) 처음엔 앞에서 9번째줄이 자리가 있길래 거기로 했는데 다음날 보니까 5번째줄이 비었더라고요. 후훗. 2004년 땐 박해미씨 출연으로 봤는데 올해는 어머니가 '하늘이시여'를 즐겨보셨기 때문에 이왕이면 아는 얼굴이 나오는 게 좋겠다 싶어서 박해미씨 출연날짜로 예매했는데 막판에 이태원씨로 바뀌었더군요. 아쉬워라. 근데 노래는 이태원씨가 훨씬 잘하더란. (당연한 건가) 어쨌든 그렇게 공연을 보러 갔는데... 전 중장년층이 그렇게 ..

보면서 2006.08.13

김종욱 찾기 두 번째 후기

'김종욱 찾기'에 대해서 한 번 더 글을 써봅니다. 두 달 사이에 총 세 번 관람했네요. 더블캐스팅인데 전 한 분의 공연만 공략했답니다. (제 글을 쭉 훑다보면 누군지 아실 겁니다. ^_^;)세 번 이상 본 뮤지컬이... '그리스'하고 (이건 유준상씨가 나왔을때 한 번, 그리고 2003년 공연때 한 네 번은 본 것 같네요) '오페라의 유령' (국내초연때 아마 두 번? 세 번? 그리고 작년에 내한공연때 한 번), '싱잉 인 더 레인'이 두 번이었나 세 번이었나... 이제 여기에 '김종욱 찾기'가 포함되는군요.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당장 기억이 안나네요. 두 번 본 것도 많아서 헷갈리기도 하고..)'바람의 나라' 리뷰도 아직 안 올리고 있는데 '김종욱 찾기'는 두 번이나...(이런 편애가) 그러고보면 ..

보면서 200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