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22

곽민정에 대한 기대

곽민정 선수는 일단 얼굴이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라 (사심 가득) 아끼는 선수이고 스케이터로서의 능력도 좋긴 한데, 사실 그 나이가 피겨선수로서 이른 나이도 아니긴 하니 코치진과 훈련진을 바꾼 올해의 활약을 보고 앞으로의 기대치를 조정하려고 했다. 근데 지난주 보고 온 아이스쇼에서의 연기를 보니 일단 기대치를 좀 올려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보기 부담스러웠던 힘없이 한들거리던 몸이 많이 좋아졌다. 근력운동을 열심히 한 것 같다. 또 스피드가 빨라져서 지루함이 덜해졌다. 플립은 어떻게 됐을지 아직 모르겠으나 8월에 있을 대회결과와 그랑프리 시리즈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보면서 2010.07.31

메달리스트 온 아이스

얼마전에 한 페스타 온 아이스를 가고 싶었으나 뭔가 여러가지가 상황에 안 맞아 아쉽게 포기를 했던터라 이번 메달리스트 온 아이스는 특히나 더 가고 싶었죠. 그런데 운좋게 현대카드사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어제 무료로 보고 왔습니다. 공연 자체는 좋았으나 이 현대카드사에서 진행한 이벤트 과정에 대해선 불만이 많습니다. 일단 제가 참여한 이벤트는 아이폰 어플 런칭 기념 이벤트였는데 트위터를 통한 응모였기 때문에 당첨 사실도 트위터를 통해 알았습니다. 20일에 발표가 났고 자기네 블로그에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면 트위터 DM으로 일정을 알려주겠다더군요. 그러나 아이스쇼는 6/5-6/6일 이틀간 진행이 되는 건데 5월 31일이 되어서야 날짜를 알려주었습니다. 열흘이 넘도록 일정을 알려주질 않은 겁니다...

보면서 2010.06.07

올림픽 연아경기를 돌아보며...

이쯤에서 올림픽과 피겨 얘기를 다시 해보련다. 그간 하루에 몇 번씩 영상을 돌려보면서 그때의 감동을 느끼고 살았는데 슬슬 하고 싶은 얘기가 생긴다. 연아양을 남들보다 빨리 안 건 아니고,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을 해서 우리나라 매스컴이 난리칠때부터였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기본으로 하루에 최소 5번 정도는 동영상을 돌려보고 있다. 우리나라 해설만 보면 재미가 없으니, 외국영상도 같이 보고 있다. 올림픽이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세계 각국의 중계영상을 보고 있는데 이번 올림픽의 SP 영상 중, 일본중계영상은 참 정이 안 간다. 이유인즉슨, 작년 GPF 때 연아가 SP에서 처음으로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은 걸 기회로 그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일본의 얕은 속내가 그대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연아의 3-3을 칭찬하..

보면서 2010.03.23

적당히 좀 해라, 제발.

아니 생각할수록 웃기네. 작년에 트리플악셀 배점이 높아졌을때 환호성 질렀잖아. 유리하게 됐다면서. 그래놨는데도 못 이기니까 배점을 더 올려야된다고? 그 정도로 올려줬으면 됐지. 그런 식으로 바꾸려면 그냥 아예 [김연아는 아사다보다 고득점을 받을 수 없다]로 바꾸지, 차라리. 룰을 완전히 쥐락펴락 하려고 하네. 진짜 너무한다. 국제대회 룰이 맘에 안 들면 국내대회만 나가면 될 거 아냐. 너네 맘대로 룰 만들고. 트리플악셀을 시도하기만 하면 다운그레이드 되거나 넘어져도 20점을 준다고. (쿼드는 40점) 추가.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플루셴코는 아사다를 옹호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자기가 며칠 전에 고난이도의 점프배점에 대해 불평했는데 아사다 편을 들 수밖에 없지. 아사다가 단지 몇 번의 단순한 점프실수 때..

잡다구레 2010.03.04

입 다물 것

신화창조 전에는 내가 긴장하느라 후에는 감히 내가 언급하는 게 주제넘는 것 같아서. 그래서 그냥 입 다물고 찬양과 경배중입니다. ^^ 그나저나 아사다를 응석받이로 만든 건 그 나라라는 게... 하고 싶다고 하니까 폐회식 기수 시켜주고... 좋겠다. 하고 싶다고 말만 하면 다 시켜주니. 어쩌면 다른 선수가 내심 하고 싶어했을지도 모르겠으나 입밖으로 꺼내지도 못했을 테지요.

잡다구레 2010.03.02

파이팅!

트위터와 미투데이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히 블로그에 소홀해진다. 이번 피겨 사대륙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봤는데 곽민정 선수가 정말 대견하게 잘 해냈다. 홈그라운드라는 잇점도 있어 부담이 덜한 것 같은데 물론 올림픽에서 이런 모습을 보기란 어렵겠지만 부상과 성장기를 조심한다면 앞으로가 기대된다. 덧붙여 이번 쇼트에서 쓴 곡은 오리엔트 특급살인 테마였는데 얼마전 신정연휴때 내가 주구장창 본 영화들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영화들이었고 그 중엔 물론 오리엔트 특급살인도 있었다. 그때 들었던 곡을 한 달도 안돼 이 선수의 경기에서 듣다니... 괜히 친근함이 들기도 했다. ^^; 얼마전 연아양이 차라리 어렸을때 나갔으면 좋았을텐데 나이를 먹으니 올림픽이라는 부담감이 갈수록 커져간다는 요지의 발언을 기사에서 읽었다. 사실 ..

잡다구레 2010.02.03

피겨 그랑프리 3차

스즈키양, 축하해요. 내가 스즈키양을 안 지는 10~11개월 정도 됐는데 다이나믹하고 정열적인 이미지로만 기억하고 있다가 이번의 그 발랄한 프리를 보고는 깜놀. 수수하고 캐주얼한 의상에도 좀 당황했는데 연기 시작하기도 전에 맘에 들어버렸죠. 그리고 결국 역전 1위. 일본선수 중 제일 특출나게 표현력이 좋은 것 같아요. 게다가 음악을 느끼는 그 모습은 연아양하고 비견될만 합니다. 미라이양도 미래(^^;)가 아주 눈부시더라고요. 연아양이 시니어 데뷔했을 때와 같은 나이. 게다가 본인의 점수에 아쉬워한다기보다 분해하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죠. 6차 대회가 기대되네요. 그나저나 일본피겨계는 정말 춘추전국시대군요. 남자쪽도 그렇지만, (사실 남자는 다카하시가 있긴 한데 아직 그랑프리 출전 전이므로 판단 보류) 여..

보면서 2009.11.01

2차 RC 여자 SP

아사다의 부진이 심각합니다. 끝을 모르고 내려가네요. 이번 SP의 점수는 51.94로 12명의 선수 중 6위를 기록했습니다. 본인으로서도 시니어 데뷔 이후 최악의 점수라고 하고요. 프리에서 만회를 한다고 해도 포디움에 설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만회를 한다는 보장도 없고. 연맹에서 일단 코치 계약 해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러다간 올림픽은 둘째치고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니... 이미 두 번의 대회에 다 참가했기 때문에 개선할 여지는 없고 다른 선수들의 점수만 봐야하는 처지가 되어버렸군요. (그러나 지금 전체적으로 다들 점수가 워낙 낮기 때문에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1차에선 2위를 했었고 하니...) 본인은 지금 링크에 서는 게 지옥같을지도 모르겠군요. 이 ..

보면서 200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