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구레

파이팅!

@17茶 2010. 2. 3. 17:34

트위터와 미투데이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히 블로그에 소홀해진다.

이번 피겨 사대륙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봤는데
곽민정 선수가 정말 대견하게 잘 해냈다.
홈그라운드라는 잇점도 있어 부담이 덜한 것 같은데
물론 올림픽에서 이런 모습을 보기란 어렵겠지만
부상과 성장기를 조심한다면 앞으로가 기대된다.





덧붙여 이번 쇼트에서 쓴 곡은 오리엔트 특급살인 테마였는데
얼마전 신정연휴때 내가 주구장창 본 영화들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영화들이었고
그 중엔 물론 오리엔트 특급살인도 있었다.
그때 들었던 곡을 한 달도 안돼 이 선수의 경기에서 듣다니...
괜히 친근함이 들기도 했다. ^^;

얼마전 연아양이 차라리 어렸을때 나갔으면 좋았을텐데
나이를 먹으니 올림픽이라는 부담감이 갈수록 커져간다는
요지의 발언을 기사에서 읽었다.

사실 어릴때야 무서운 거 모르고 신나는 마음으로 임하다보니
아무리 국제대회 경험이 쌓여도 어린 선수들의 담대함엔 비할 바가 아니다.
연아양이 강심장이라고 하지만 내가 봤을땐 그건 딱히 강심장이라기보단
어려서 그런 게 더 크다고 생각했고 (물론 성격이 그런 것도 있긴 했던 것 같지만)
역시나 아는 게 많을수록 무서운 게 더 많아진다고
연아양도 경험이 쌓이니 겁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게다가 그동안 부상에 시달려왔기 때문에 경기 그 자체에 집중하기 시작한 건
겨우 지난 시즌부터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듯이.

타라 리핀스키가 금메달을 딴 게 그 덕이 크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던 나는
연아양이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 후회없는 경기를 하도록 응원해주고 싶을 뿐.

p.s.
그러고보니 아사다 선수는 SP에서 시간초과로 감점당했는데
같은 프로그램에서 시간초과로 감점당한 게 이번이 두번째.
안무를 더 수정해야 안정적일 것 같은데.

'잡다구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당히 좀 해라, 제발.  (0) 2010.03.04
입 다물 것  (0) 2010.03.02
나의 휴가의 행방은...?  (2) 2009.11.04
어이가 없다  (0) 2009.10.07
시즌이 시작됐다  (0) 2009.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