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돈 주앙

@17茶 2009. 2. 19. 16:46

제가 누누히 얘기했죠.
역시 프랑스産 뮤지컬은 저와 상성이 안 맞네요.

주지훈의 뮤지컬 연기.

첫 대사와 노래를 듣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주지훈 아닌줄 알았어요.
발성도 좋고 가창력도 기대 이상이더군요.
그러나 제 기대 이상이라는 거지,
뮤지컬 공연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듯 보입니다.

사실 뭐 주지훈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배우들 역량이 좀…
공연 내내 이렇게 조마조마하면서 보기는 또 처음인 것 같네요.

그나저나 뮤지컬 처음 본 게 1991년.
이후로 수십편을 봐왔으나 이렇게 팔다리가 쭉쭉 길어
보기에도 시원해보이는 주연배우는 처음이었어요;;
….눈이 정화되는 느낌? ^^;


19115609296_60900010

그리고 뮤지컬 보면서 오로지 주연배우 보기 위해 
물 건너온 관객 보는 건 그 분이 주연하셨던 ‘김종욱 찾기’ 이후 처음이네요.
여기저기서 일본어와 중국어가. ^^

무대와 조명이 참 좋았습니다.
회전하는 바닥도 참신했고요.
배우가 계속 걸을 수 있으니 좋더군요. ^^;

사실 1막 중간에 좀 졸았는데요, ^^;
재미없어서 졸았다기보다는 진짜 너무 피곤했어요.
낮에도 계속 졸고 공연 시작 전까지도 거의 눈 감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중간에 눈 떠보니 갑자기 스토리가 ??? ^^;

그런데 하느님이 보우하사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다음 주지훈 공연때 같이 보자며 티켓을 하사해주셨네요.
다행이예요. ^_^
역시 난 이 사람한테 벗어날 수 없는건가…

'보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림걸즈. 개선이 필요하다.  (0) 2009.02.26
81회 아카데미 수상작  (3) 2009.02.23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 2009.02.15
70분이 아까웠던 꽃남 11부  (6) 2009.02.10
그만 좀 해라.  (2) 2009.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