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김종욱 찾기 두 번째 후기

@17茶 2006. 8. 4. 12:16



'김종욱 찾기'에 대해서 한 번 더 글을 써봅니다.
두 달 사이에 총 세 번 관람했네요.
더블캐스팅인데 전 한 분의 공연만 공략했답니다.
(제 글을 쭉 훑다보면 누군지 아실 겁니다. ^_^;)

세 번 이상 본 뮤지컬이...
'그리스'하고 (이건 유준상씨가 나왔을때 한 번, 그리고 2003년 공연때 한 네 번은 본 것 같네요)
'오페라의 유령' (국내초연때 아마 두 번? 세 번? 그리고 작년에 내한공연때 한 번),
'싱잉 인 더 레인'이 두 번이었나 세 번이었나...
이제 여기에 '김종욱 찾기'가 포함되는군요.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당장 기억이 안나네요. 두 번 본 것도 많아서 헷갈리기도 하고..)

'바람의 나라' 리뷰도 아직 안 올리고 있는데
'김종욱 찾기'는 두 번이나...(이런 편애가)
그러고보면 고영빈씨한테 좀 미안하긴 하네요. ^^;

'김종욱 찾기'
스토리 전개가 창작뮤지컬이라고는 믿어지지 않게 짜임새 있습니다.
다른 창작뮤지컬처럼 얼렁뚱땅 넘어가는 게 없어요.
(사실 줄거리 자체는 뻔합니다만)
로이드 웨버의 작품처럼 각각 다른 노래에 같은 멜로디가 반복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노래도 금방 익숙해지고요.

배우는 총 세 명이 나옵니다.
그 중 한 명은 1인 다역.
무려 25개의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그래서 멀티맨이지요.
그 25개의 역을 '훌륭히' 소화해낸다는 게 또 놀라워요.
앞으로 주목해야할 배우 GET!

오나라씨는 'I LOVE YOU'에서 처음 보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역시나 그 가창력과 연기는 절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극중에서 다방레지가 오나라씨한테 '짱나라처럼 생겨갖고는...'하는 대사가 있는데
그걸 들으니까 정말 짱나라하고 닮은 것도 같아요.
헤어스타일 때문에 더 그런건지는 몰라도..^^

그리고 그 분!
1인 2역입니다.
턱 선의 외로운 각도와 콧날의 날카로운 지성을 가진 완벽男 김종욱. ^^;
그리고 소심하고 꼼꼼하고 고지식한 사고방식에 주말엔 집에서 축구중계나 보는 오만석.
(실명으로 연기합니다. 엄기준씨가 할때는 극중 이름이 엄기준이지요.
오나라씨가 좀 헷갈리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제가 이 뮤지컬을 볼때면 재미있기도 하지만
다소는 불편한 마음으로 나오는데요,
제 얘기랑 겹치는 부분이 좀 많더라고요.
어느 부분이 그렇다고는 자세히 설명하긴 좀 그런데요,
어쨌든 그런 묘사가 많고 해서 항상 즐거운 마음 반, 착잡한 마음 반을 갖고 나옵니다.
그래도 이건 제 경우고 다른 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보실 수 있을테니까 적극 추천합니다.
그저 착잡하기만 하면 제가 어떻게 세 번이나 봤겠어요? ^^
월드컵 토고전때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인데요.
(저도 그때 토고전 응원만 안 잡혔어도 이거 보러 갈 수 있었는데..OTL
결국 응원도 무산됐고..-_-)

O.S.T.가 안 나올 것 같다고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이 공연이 엄청난 성공을 해서인지 지난달에 O.S.T.가 출시되었답니다.
물론 나오자마자 샀지요.
집으로 배달시켰는데 받은 날, 퇴근하자마자 옷도 안 갈아입고
MP3로 변환시키는 작업부터 했다는...^^

원래는 7월까지만 하고 끝나는 공연이었는데
8월 15일까지 연장됐습니다.
그 분의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연장공연은 엄기준씨가 전부 합니다.
...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만!

요 밑에 올린 기사의 내용대로
드라마 촬영일정에 쫓겨 결국 28일 공연을 8월 6일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연장공연 동안 그 분은 6일 하루 나오십니다. (2회 공연입니다)
덕분에 팬카페에서는 부랴부라 6일 단관일정을 잡았지만,
이미 너무 늦었기 때문에 사이드석밖에 없는 걸 감안하라고 공지가 떴더군요.

사실 연장공연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분도 펑크낼 수 있었을 듯..
만약 연장공연이 없었다면 드라마 촬영 포기하고 공연 강행했거나
아님 그대로 공연 펑크..(물론 펑크냈어도 그 날은 일단 엄기준씨가 나와줬었겠지만)

저도 사실 또 보고 싶긴 한데 언제나 그놈의 돈이 문제죠.
맘마미아 공연도 예매해둔 상태고
9월엔 휴가도 있기 때문에...(휴가비용을 비축해둬야)

그리고 또 본다면 이번엔 엄기준씨의 공연을 보고 싶네요.
원래 엄기준씨도 좋아하기 때문에...

소극장 공연이기 때문에 관람비는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좌석등급 없이 전부 4만원이고요,
10% 할인조건은 몇 가지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시길.
팬카페 단관으로 가면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분의 팬카페에서는 그렇게 하는데 엄기준씨 팬카페에서도 하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해당 배우의 공연일에만 적용이 되고요.
아님 티켓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면 팬카페에서 티켓양도하시는 분을 찾아보시는 것도..

어쨌든! 공연 얼마 안 남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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