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응원정체성

@17茶 2009. 8. 7. 10:31

어제 잠실에서 LG:기아전을 보고 왔는데
보면서 저의 정체성에 대해 깨달았습니다.

전 그냥 서울팀 팬이라며,
두산, LG, 히어로즈를 왔다갔다 했었는데
어제 경기를 보다보니 전 두산팬이었더군요;

어제는 자리를 테이블석을 예매하지 못해
바로 옆의 지정석에서 봤는데
그래서 자리가 불편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경기 후반부에 비가 내려서
우비를 입고 불편하게 관전해서 그랬는지
경기내용에 내내 시큰둥했고
나중에는 졸려서 경기 빨리 끝나서 집에 갔으면 좋겠다..
란 마음까지...
바지 중간쯤이 젖어서 그게 내내 신경쓰이고.
LG가 막판에 점수를 만회했는데도 그러려니...

실제로 먼저 가려고 했으나
일행이 말리는 바람에 그냥 끝까지 앉아있었거든요.

너무 패색이 짙어서 그랬나.
두산이었어도 그랬을려나.

오늘도 경기보러 가긴 하는데
모처럼 1루쪽에 예매했다며 좋아했더니만
어제 깨달았는데 오늘은 LG가 홈팀;;

평소에 난 두산 응원하겠다는데도
일행이 다 롯데팬들이라
맨날 3루쪽에서 소심하게 두산을 응원하다가
모처럼 1루 예매했다고 신나했는데;;
오늘은 두산이 원정이라 3루에 앉아야하거늘. T_T

어쨌든 오늘은 테이블석이니 어제보다는 좀 편안하게 관전할 수 있겠죠.
올해 들어 10여번 관전하러 다녔는데
테이블석을 놓친 건 어제가 처음.
흑.


p.s.
오! 지금 다시 보니 오늘 3루쪽에 예매했었군요!!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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