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IFLA WLIC

@17茶 2006. 8. 25. 11:34

IFLA WLIC에 다녀왔습니다.

직종의 덕으로 잘 다녀왔습니다.
이런 국제적인 큰 대회에 私費를 들이지 않고
다녀올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

그런데 굳이 흠을 잡자면 말입니다...
총 5일 중 제가 다녀온 날은 개막식하고 폐막식을 하는 날이었답니다. OTL

직원들 중 4명의 이름으로 참가신청을 하고
그 4명의 ID카드를 돌려쓰면서 전 직원이 하루씩 다녀왔는데요,
전 어떻게 이틀 가게 되서 좋아라 했더니
뽑는 운도 더럽게 없어서 제일 영양가 없는 날만 걸렸네요. T_T

그래서 문화부장관주최만찬, 시장주최만찬, 세종문화회관에서 치뤄진 문화의 밤...
하나도 참석 못 했습니다. -_-
그날 걸린 직원들은 잘들 다녀왔더라고요. -_-;;;;;

제가 거기서 먹은 음식이라고는...
첫날에 있었던 전시회장 파티에서 먹은 핑거푸드...훌쩍.
그것도 죄다 열량이 높은 것들만 있어서 하나씩 맛만 보고 끝냈어요.
뭐 종류가 많지도 않았고...

그래도 개막식 행사는 나름 볼만했어요.
그리고 그날은 서울시장, 영부인,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가 왔기 때문에
행사장에 입장할때 보안검색이 좀 살벌했던 게 색달랐고...

                    ↑ 알렉스 번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는 중

역대 참가국명을 쫙 보여주고 마지막에 72th, SEOUL, KOREA에서 살짝 감동..
그리고 우리나라 인쇄역사 보여주던 영상에서도 역시 감동..
보다가 '분명 홍길동도 나올거야'라고 했는데 정말 나오더군요. ^^;

일정에 도서관견학도 있었는데
어차피 국내도서관이야 웬만큼 알고 있고
외국인들한테는 새롭겠지만 우리야 해마다 하고 있으니까..패스.
그래도 LG상남은 가고 싶었는데 일정을 놓치는 바람에..좀 아쉽게 됐어요.

폐막식땐 5일간의 일들을 담은 스케치 영상을 보여주던데
저녁행사땐 정말 재미있는 게 많았더군요.
다시금 억울해졌다는...T_T

                    ↑ 전시회 파티에서 나온 와인들. 초점이 안 맞았네요.

그리고 중요한 세미나 말입니다.
새삼 영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습니다;;
듣고 싶은 세미나가 있어도 동시통역이 안되는 건 꿈도 못 꾸니..OTL
할 수 없이 재미없는 거나 듣고 있었고..
그리고 뭐 사실 동시통역을 해준다고 해도..
그게 얼마나 집중이 안되는지는 경험해보신 분은 아실 듯..
보고서 써야하는데 대체 어떻게 써야할지 한숨만 나옵니다요.

그나마 개최국이니 한국어 통역을 해줬죠, 외국에서 했으면 해줬겠어요?
일본어도 안 해주는 이 마당에..
그러니 다른 나라에서 할 땐 갈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하겠다는..
(그래도 뭐 사실...영어공부를 꾸준히 해왔다고 해도
그런 건 알아듣지도 못하거라는 위안이..^^;)

내년엔 남아공에서 합니다.
그래서 폐막식때 남아공 홍보영상도 보여주고 공연도 했는데
엄청 지루하게 만들었더군요;;
영상이 길고 지루했는데 이어서 공연이 있다길래
좀 흥겨운 걸 기대했더니만 평범한 재즈...-_-
그것도 두 곡이나..;;
사람들이 너무 지루해하니까 남아공 사람들이 흥을 돋구느라
일어나서 춤을 좀 추긴 했는데 그래도 음악이 딸리니 원...
급기야는 두번째 곡이 끝나니 사무총장이 부랴부랴 나와서 스톱시키더라는..

하여튼 그것 때문에 남아공은 저에게 '지루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 폐막식 행사장이 열리길 기다리는 참가자들. 첫날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2009년 개최도시가 폐막식때 발표가 됐는데
이탈리아의 밀라노로 결정됐습니다.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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