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직업병

@17茶 2005. 10. 1. 11:36
여러분도 직업병이 있으신가요?

전 직종이 직종인지라...소음에 굉장히 민감해졌습니다.
뭐 성격상 원래부터도 예민하긴 했지만 요 몇 년간 더 심해졌어요.
일반인들보다 심합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고 직장동료들한테도 물어보니 다 저같은 증상이 있더군요.

그리고 웃긴 건..이것도 다른 동료들한테도 해당되는 건데,
소음에 민감해졌으면서도 그 소음에 나름대로 관대해졌다는 겁니다.
특히 소음의 원인이 어린이들 때문이라면요.
그렇다고 그냥 봐넘기는 건 아니고..
이것도 직업병인가..
시끄럽게 구는 아이들한테는 장소불문하고 주의를 줍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선 '애들이니까..'하고 넘어가게 된다는 거죠.

저도 예전엔 공공장소에서 애들이 웃고 뛰놀면
그 아이들의 부모의 교육방법을 탓하곤 했는데
직종때문인지 이젠 머리 한 쪽에선 이해가 됩니다.
좋은 방향은 아니고요, 그냥 요즘은 다 그렇지 하고 말이죠.
그리고는 예전엔 그냥 그렇고 말았을텐데
이제는 진짜 못 참겠으면 주의를 준다는 게 달라진거죠.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됩니다.

게다가 호칭도요..그냥 '야', '꼬마야'라고 막 나오는 게 아니고
'학생'에서부터 그 부모한테 얘기할땐 '아줌마, 아저씨'가 아니라
'어머님, 아버님'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전에 이렇게 사람을 부르는 절 깨닫고 놀랐습니다. OTL
거기선 안 그랬어도 되는데...

싫다,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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