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푸켓 여행기 Ⅰ

@17茶 2006. 10. 11. 16:03

여행기 올립니다.
며칠에 걸쳐 쓰는 바람에 말투가 좀 뒤죽박죽인데 그건 이해를 해주세요. ^^;
남들한테 보여주는 것보다는 제 자신이 기억하고 추억으로 남기는 게 주목적이라
세세한 것까지도 썼습니다.
그리고 풍경이 꽤 괜찮게 나온 사진이라도 제 자신이 같이 찍힌 사진은 비공개~ *^^*
그럼 시~작!!

9/15~9/16

밤 9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1시간 일찍 퇴근.

인천공항 가는 길에 버스안에서 한 컷.

공항에서 의외로 일찍 도착한 혜준언니와 합류했다.
(오히려 내가 근 2시간 걸려 공항 도착;)

만나자마자 출국심사 받고 면세점에서 부탁받은 것들 쓸어모음.
해외여행 다닌 역사상 면세점에서 물건 제일 많이 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남들이 보기엔 그다지 많지도 않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쨌든 일단 공항에 도착한 뒤 아이크림을 받고 (이것도 사람이 많아 줄을 한참 섰음)
의외로 시간이 살짜쿵 남아 이보다 더 빠를 순 없다! 모드로
아까 주문 못 한 걸 후다닥 샀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다시 열이 받은 건
내가 사고 싶었던 선글라스가 인터넷에서는 25% 세일이었는데 공항에선 15%밖에..
다시 그 친구에게 이가 부득부득 갈렸다.
선글라스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조금씩 할인폭이 있어
내내 화가 난 상태로 쇼핑을 끝마쳤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안 남아 (배고파 죽겠다. 밥도 먹어야함)
후다닥 게이트로 가는 중에 아디다스 매장 발견!
안 그래도 요즘 조깅화를 사려고 윈도우쇼핑 하는 중에 아디다스에서 찍어놓은 게 있었는데
그게 있나 하고 봤더니 그건 없었지만 다른 괜찮은 조깅화가 있더라.
게다가 6만원대.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데 부피가 큰 운동화를 사다니.
나 자신도 어이가 없었지만 어차피 사야하는 거면 당연 면세점 구입이 낫고
운동화야 리조트에 두고 다니면 되니까 하는 마음으로 결제.
직원언니는 센스있게 종이상자를 빼고 신발만 포장해서 줬다.

그리고 15분 남은 상황에서 게이트 앞 스낵코너에서 우동을 먹었다.
시간이 없어서 둘 다 말 한 마디 안 하고 열심히 먹기만 했는데
혹시나 예상했던 상황 발생.
탑승 지연. -_-;
그래도 길게 끌지는 않고 30분 후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이제 기내식 주겠지 하고 밥을 기다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옆 좌석에 애기 딸린 부부. OTL

기내식. 구성이 끝내줌. 빵에 김이라니. -o-

기내식을 다 먹고 치우니 빨리들 자라고 바로 불을 끄더라.
자려고 몸을 뒤척이는데 역시나 옆 좌석의 애기가 잠을 못 자고 계속 보챘다.
5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동안 미치는줄 알았음. 마치 고문을 당하는 듯한..;
아마 우리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그리고 그 부모도 그랬을 게 분명.

어쨌든 겨우 방콕 도착.
공항 안에 있다는 데이룸을 찾지 않으면 공항에서 노숙해야할 상황이었는데
실수로 아예 입국심사까지 다 마치고 공항밖으로 나가버렸;;;
우리도 착각하긴 했지만 그 공항직원 아저씨도 원인제공을 함.
모르면 차라리 모른다고 인정을 하던가.
어설프게 대답을 해버려서 우리까지 헷갈리게 하고. -_-
다시 생각해도 열받음.
밖에 있는 직원은 정확하게 알고 대답을 해주더만.
(하긴. 그럼 뭐하나. 이미 밖으로 나와버렸는데;)

혜준언니는 아마리 호텔에서 몇 시간이라도 묵자고 해서
프런트에 가 알아봤지만 안된다고 함.
(그럼 3 hous는 대체 왜 써있는거냐. -_-)

결국 공항에서 시간 때우기로 함.
계획했던 데이룸과 면세점 쇼핑은 물 건너갔고,
내가 갖고 간 '말리와 나'는 오히려 혜준언니가 신나서 읽기 시작.
(혼자 키득대질 않나)
난 할 일도 없고 사진 몇 장 찍다가 잠을 청해봤지만
이 불편한 의자에선 도저히 불가능.
그래도 무수한 노력 끝에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결국 30분만에 깨버림. 훌쩍.

저 파란 의자에 누워 잤으니...


그럭저럭 시간을 때우다가
블랙캐년커피던가..거기서 뜨거운 차와 크로와상을 주문해 끼니를 때움.
보니까 블랙캐년커피는 동남아쪽엔 상당히 인지도가 있는 듯.
컵에도 진출국이 써있었는데 웬만한 동남아 국가는 다 있었음.
(근데 싱가포르 갔을땐 본 기억이...;)

아직도 독서삼매경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
앗, 여기 의자가 잠자기에는 훨씬 편하다.

푸켓행 비행기 탑승중

푸켓 도착.
한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예약했던 픽업서비스는 우리를 충실히 기다리고 있었음.
한글로 내 이름이 써있는 피켓을 들고 있는 태국언니 발견.
몇 번 연습했던 태국식 인사 '사왓디 카~' 했더니 언니가 살짝 웃더란.

도요타 승용차를 타고 리조트로 가는 길에 창문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너무 좋았음.
특히 폭은 좁고 길이가 긴 건물들이 재미있었음.
빈집처럼 보이는 건물도 많던데 정말 비어있으려나.

까론비치에 다 옴.
그런데 황당했던 건 기사언니가 숙소위치를 모름.
아니 픽업서비스를 할거면 숙소위치는 사전에 숙지하고 있어야 하지 않나?
우리가 가는 리조트가 생긴지 얼마 안됐다지만 한두달 내에 생긴 것도 아니고
근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여기저기 전화하고 길가의 음식점에 물어봐도 오리무중인 듯.
리조트 바우쳐를 주면서 이쪽에 전화해보라고 했더니 고마워한다.
세상에. 전화번호도 안 알아온 것.
어디있는지 모르면 전화번호는 알아갖고 오는 게 상식아닌가?
내가 분명 픽업서비스 예약할때 리조트 홈페이지 주소도 알려줬는데.
하여튼 이 여행사...
처음부터 맘에 안 들더니 끝까지. -_-
그저 오늘 하루가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간절히 바랬음.
왜냐하면 이 여행사에 오늘 가기로 한 스파까지 예약을 했기 때문.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리조트 도착.
팁을 줄까말까 망설였는데 (언니 본인은 인상도 좋았고 또 친절했기 때문에)
일단 잔돈도 없었고 결정적으로 길을 몰라서 한참 헤맨 것도 그렇고 해서
그냥 Thank you 하고 보냈음.
그래도 언니는 팁을 기대하고 있었는지 실망의 빛이 보였음.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잔돈이 없는걸;;

드디어 리조트 입장!
얼리체크인이 되는지 한국에서 미리 확인을 하고 갔기 때문에
당당하게 체크인.
그리고 방을 안내받았는데 이런..더블베드.
예약할때 트윈베드로 달라고 했었는데.
사정을 얘기하자 방을 바꿔줌.
방을 바꿔주는 과정에서 방문 앞에 직원과 함께 잠깐 서있었는데
그 직원이 날 보자 한국은 춥냐고 물어봄.
.....하긴..그때까지 내 옷은 한국에서 입고 온 그대로 전형적인 가을옷이었음;;
게다가 기내와 공항도 춥고 해서 여태까지 서둘러 갈아입을 필요성도 못 느꼈었고.

트윈베드룸으로 옮긴 후 짐을 풀기 시작.
그런데 우린 그날 새벽에 공항에서 거의 밤을 샜기 때문에
오늘 가기로 한 왓찰롱은 일찌감치 포기를 한 상태.
리조트에서 좀 쉬다가 바로 예약한 Baray Spa로 가기로 했었음.
Baray Spa는 까론.까따비치 내로는 무료왕복픽업을 제공하고 있었고
애초에 우리는 왓찰롱에서 바로 Baray Spa로 가기로 했었기 때문에 픽업은 신청하지 않았지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리조트로 픽업을 요청하자 해서 예약한 한인여행사에 전화를 했음.

그러나 통화가 계속 안되서 할 수 없이 Baray Spa로 바로 전화를 했음.
그런데 황당한 일 발생.
우리가 예약한 시간보다 한 시간 먼저 예약한 걸로 그쪽에선 알고 있었음.
게다가 한인여행사 통해서 센딩을 까따비치에 있는 맘트리스 키친으로 부탁했었는데
여행사에서 보내준 바우쳐에는 픽업을 맘트리스 키친에서 하는 걸로 되어있었음.
그래서 그걸 지적했더니 자기가 Baray Spa에는 제대로 정정해놓겠다고 했으면서
지금 통화해보니 바로잡혀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음.
또다시 짜증이 나기 시작.
픽업, 센딩 문제도 그렇고 예약시간 문제도 Baray Spa하고 얘기할게 아니라
그 여행사에다 얘기해야할 것 같아서 일단 전화를 끊고 다시 여행사에 통화를 시도했음.

한참 후에 연결이 됐는데 난 이미 그 여행사하고 한국에서도 안 좋은 일로 통화를 했었기 때문에
말이 곱게 나가지 않았음. (그래도 난 최대한 자제하고 얘길 했는데. 물론 짜증은 좀 냈지만)
지금 Baray Spa하고 통화했는데 해결해준다던 센딩 문제가 아직도 그대로이고
더군다나 예약시간도 잘못 알고 있더라며 항의를 했더니
자기가 알아보고 전화해준다고 끊었음.

몇 분 후 화장실에 가있을때 전화가 와서 혜준언니가 받았는데
몇 번 대답하고 바로 끊더니 나한테 하는 말이
예약시간도 제대로 되어있고 픽업도 새로 요청했고
센딩만 바로잡았다며 아주 비웃으면서 얘기하더라고 했음.
그러니깐 그 비웃음의 요지는 니들이 영어를 잘 못 해서 잘못 알아들은 거 아니냐 라는 것.

우리는 그쪽에서 예약시간 확인해줄때 따라서 말했으니
우리가 잘못 알아들었을리는 없고,
짐작하기에 Baray Spa에서 우리하고 통화할때 착각해서 잘못 얘기한 것 같았음.
예약한 코스와 소요시간까지는 동일했는데 예약시간만 틀렸으니까..

그나저나 그 여행사는 한국에서 그 난리를 치면서
자기네들이 책임지고 Baray Spa에 정확하게 전달해놓겠다더니
결국 제대로 되어있지도 않았는데 뭐가 그리 기세등등한건지.

그리고 설령 우리가 잘못 알아들었다 하더라도
그렇게 손님을 비웃는 게 말이 되나?

결국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게 해달라는 나의 바램은 결국 헛되게 되버렸음. -_-

끓어오른 열을 식히면서 룸서비스를 시켰음.
이 리조트는 모든 객실이 수영장과 바로 연결이 되었는 pool access타입.
그래서 아예 리조트 이름이 Access pool resort.

우리는 스페셜 오퍼로 3박을 2박값으로 묵는 걸로 예약을 했고
여기엔 리조트 내 스파 20% 할인과
아침식사를 수영장에서 보트를 타고 방으로 가져다주는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었음.
난 어차피 리조트 내 스파는 할인을 받아도 비싸니 꿈도 꾸지 않았고
보트서비스는 재미있을 것 같아 엄청 기대를 했는데
혜준언니한테 말해보니 언니는 그건 신혼부부한테만 서비스하는 거라고 함.
어? 아닐텐데..라고 생각을 했지만 증거도 없고 해서 (^^;) 아닌가보다 하고 그냥 포기.
(이건 나중에 내가 옳았다는 것이 밝혀짐.
....체크아웃하고 나서야;;;)

누군가의 후기를 읽으니 룸서비스를 시켰는데
그걸 보트로 가져다주더란 걸 읽은 기억이 나서
우리 것도 보트로 가져다주나 했는데 그냥 평범하게 가져다줬음. 힝.
룸서비스를 그렇게 받으려면 추가차지를 해야하던가?
메뉴판을 자세히 안 읽어봐서 모르겠음.

어쨌든 수영장과 연결된 베란다에서 팬케잌과 과일을 먹으면서 쉬는 그 기분이란.
이것이야말로 정말 휴양이라면서 혜준언니는 엄청 좋아했음.



그렇게 사진을 찍고 노닥거리다보니 Baray Spa 픽업이 왔다.
우리는 Baray Spa에서 우리 리조트를 못 찾고 헤매다가 늦게 올까봐 걱정했는데
웬걸, 약속시간보다 먼저 와있었다.
(이후 웬만한 픽업기사들과 뚝뚝이 기사들은 우리 리조트를 다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더더욱 첫날 공항픽업하러 온 언니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었다;;)

1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니 Baray Spa에 도착했다.
완전 미로같이 꼬불꼬불.
직원의 안내 없인 절대 스파장까지 못 들어갈 정도였다.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언니가 너무 빨리 우리를 데리고 가는 바람에. -_-

한국어로 번역된 피부타입 설문지를 작성하고 있으려니
향기로운 차를 갖다줬다.
(혜준언니는 atopy라고 썼는데 걔네는 atopy를 모르더라. 결국 피부를 직접 보여줬더니 이해하더란. ^^;)
그리고 맘에 드는 아로마오일을 골랐다. 난 결국 흔한 라벤더었던가.
기억이 안 난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혜준언니가 먼저 골라버리는 바람에 다른 걸 고른 기억은 난다. ^^;
아마 그건 코코넛이었을 듯.
둘이 똑같은 거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
차가 맛있었는데 오일을 고르니 바로 자꾸지와 스팀사우나를 시작한다.
아까워라...

우리가 선택한 건 3시간짜리 코스로,
스팀사우나&자꾸지 30분,
오일마사지 1시간,
바디스크럽 40분
얼굴마사지 50분짜리였다.

난 원래 한국에서도 사우나는 안 들어가는데 (너무 숨이 막혀서)
여기서 앞도 안 보이는 스팀사우나를 해야되니 앞이 깜깜했다. 아니, 하얬다. 스팀 때문에. ^^;
정말 사우나 안으로 들어가니 한 치 앞도 안 보여서 꼼짝앉고 서있어야 했다.
그렇게 5분 정도 있다가 간신히 더듬더듬 의자를 찾아 앉을 수 있었다.
앞에 붙어있는 메뉴얼을 보니 간단하게 샤워를 한 후,
스팀사우나와 차가운 자꾸지를 번갈아가면서 이용하는 거였다.
자꾸지에는 위에서 차가운 물이 폭포처럼 떨어지는데
그 밑에 서서 강한 물줄기에 머리와 어깨를 대니 너무 좋았다.

30분이 지나니 우리를 데리러 왔는데 좀 창피한 일이 있었다.
처음에 들어갈때 걔네들이 바띡이라는 걸 주고 입으라고 했는데
사우나와 자꾸지에서 우린 '이걸 입고 하라는 거야 벗고 하라는 거야'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다 벗어버렸는데
데리러올때 새로 갈아입을 바띡을 줬다;;
결국 입고 하는 거였다. -_-;;
(그러고보니 가이드북 Baray Spa 소개글에 어떤 여자가 바띡을 입고 자꾸지에 들어가있는 게 있었는데
난 고민끝에 그건 책에 낼거라서 누드는 안되니 바띡을 입고 찍었나보다 했다. -_-)

야외에 노출되어 있는, 그러나 완전 둘만의 장소인 마사지룸에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는 남은 2시간 30분동안 최상의 서비스를 받았다.
바디스크럽은 커피향으로 받고 (혜준언니는 다른 향이었던 걸로 기억)
얼굴마사지도 받고..
서비스도 너무 좋고 조용한 분위기속에 결국 잠이 들었다.
잠시 후에 좀 추워서 깼는데
(홀딱 벗은 데다가 얼굴엔 차가운 마사지재료가 올려져있고 옆에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춥다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열심히 마사지하는 언니를 보니 미안해서 차마 얘길 못 했다.

그렇게 한참 있으니 드디어 3시간짜리 코스가 다 끝이 났다.
난 잠깐 졸다가 추워서 깼지만
혜준언니는 제대로 잠이 들었다고 했다.
하긴 우리 둘 다 밤을 샜으니..
팁을 얼마를 줘야하나 너무 많이 주는 것도 안 좋다고 하던데 하면서 고민을 했지만
3시간 동안 육체노동을 한 거라 100B을 줬다. 적당한 것 같은데..아닌가?
(팁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오질 못한게 여행기간 내내 후회스러웠다)

그렇게 온몸이 반들반들 반짝반짝 윤기를 뽐내며 컵쿤 카~ 하면서 맘트리스 키친으로 향했다.
보트하우스보다 전망이 더 좋다는 곳.
일부러 노을이 질때 가려고 스파부터 시간스케줄을 다 짠 나의 철저함. ^^v
비수기때라 그런지 손님이 거의 없었다.
우리는 좋은 자리로 안내받고 음식을 주문한 뒤부터는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댔다.
음식이 나왔는데도 저 석양을 놓칠새라 계속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나중에 보니 음식은 식어버렸다;;








완전히 해가 진 후 그때부터 음식을 먹기 시작했지만
다 먹은 후엔 또 야경을 찍기 시작했다.
정말 사진 못 찍어 한맺힌 사람들 같았다;;

한참 그러고 놀고 있는데 옆에 서양인 중년남자 둘이 들어와서 자리를 잡았다.
의심스런 눈길이 가는 건 내 탓만은 아니겠지? -_-;


오른쪽에 있는 저 두 명!


레스토랑 웨이터들이 우리한테 장난도 치고 장미꽃도 한 송이씩 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올 때쯤 피아노 연주소리가 나길래 우린 음악을 틀어놓은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라이브 연주였다.
로맨틱한 레스토랑에 해변가에 파도가 철썩이고 피아노 연주까지!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어느정도 걸어서 가다가 중간에 택시를 잡아 리조트로 돌아왔다.
액세스 풀 리조트라고 하는데 죽어도 못 알아듣더라.
우린 깜빡 잊고 리조트에서 준 명함크기의 약도를 안 갖고 온 것이었다.
말이 안 통하니 어쩌지 하고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기사가 종이와 펜을 갖고 오더니 리조트 이름을 써보란다.
영어로 쓰니 그때서야 이해했다;
우리 발음이 그렇게 안 좋나.
그러나 이 비밀은 이틀 후에 풀렸다.
걔네들이 발음하는 방법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그 발음은 나중에 공개...

어쨌든 순조롭게 리조트로 돌아온 후
우린 또 리조트 야경을 배경삼아 미친듯이 사진을 찍고 방으로 돌아갔다. ^^;

가운데 있는 게 풀장 안에 있는 Bar





샤워를 하고 잘까 했는데
(왜냐하면 아까 걸을때 옆으로 지나가던 뚝뚝이들 매연이 좀 심하더란. ^^;)
그래도 스파 받은 게 너무 아까워서 세수도 안 하고 자기로 했다. ^^;;;;

TV를 트니 V채널에서 간간히 한국가요뮤비를 틀어준다.
자기엔 시간이 좀 일렀지만 밤새서 피곤하기도 하고
내일 피피섬으로 가는데 픽업시간이 좀 일러서 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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