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기차를 몰고 싶은 이유.

1. 친환경 (전기차가 진짜로 친환경인지 아닌지는 일단 차치하고)
2. 1번으로 인한 공영주차장 할인 혜택
3. 나의 호기심. 흥미
4.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대비하여

4번… 저것 때문에 차 없이 출퇴근 몇 번 해봤더니 안되겠다. 난 이미 차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진짜로. 낫지 않는 발가락 부상과 고관절 이상 등등으로 오래 걷기가 힘듦)
오죽하면 지난 겨울, 눈이 오는 아침에 차 끌고 벌벌 떨면서 출퇴근했다. 내 출근길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다들 기겁… 동료들 중에서도 차 끌고 온 사람 몇 없었다.

하여튼 내가 경차를 몰다 보니 2번이 엄청난 혜택이더라. 그래서 일단 차를 바꾼다면 당연히 친환경으로만 바꾸겠다고 결심했고, 많은 차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친환경차 아니면 거들떠 보지도 않음. 그렇다면 수소차도 내 선망의 대상일 수 있는데 수소차는 역시 충전의 문제가…

딸린 식구가 없고 작은차의 편리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큰 차는 필요없고, 고르고 고르다 작년 가을에 르노 조에를 계약하고 돈도 다 완납했는데 파워큐브 충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울면서 계약 파기.

르노 조에

볼트는 디자인이 너무 불호라 불합격.

볼트EV

올해 봄에 푸조 시승해봤는데 (사실 푸조도 내가 원하는 것보다는 컸다..) 시야에 관련해 불편한 점이 하나 있었고, 차에 문제가 생길 때 성수동까지 가야 한다는 점과 짧은 주행거리 때문에 탈락.

푸조 e-208 / e-2008 SUV

폭스바겐 ID.3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한국 출시는 요원…

폭스바겐 ID.3

그러다가 볼트EUV 출시 소식에 꿩 대신 닭이라고 영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계약해버렸다. 계약하고 보니 눈에 콩깍지가 씌워졌는지 디자인도 점점 예뻐보이고…
그러나 배터리 리콜로 기약없이 멀어진 출고.
그 와중에도 신차는 계속 나왔는데 딱히 맘에 드는 게 없어서 일단 볼트 기다리고는 있음.

볼트EUV

캐스퍼 전기차는 언제 나오니. 쏘울급인지 셀토스급인지로 나온다는 기아 EV4는 괜찮을 것 같은데 그게 한국 출시가 될지 안될지도 모르겠고 니로는 커. 근데 르노 메간은 탐이 나니 그냥 디자인의 호불호 문제인가.(근데 르노는 무슨 차가 나와도 충전이 발목을 잡을 듯. 한국에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겠고.)

르노 메간 E-테크 일렉트릭

BMW미니는 주행거리가 너무 양심 없지 않냐. (그리고 난 쿠페 싫어함)

BMW미니 일렉트릭

근데 어제 푸조가 히트펌프를 개선해 주행거리를 조금이나마 늘렸다는 뉴스를 봤다. 최대약점인 주행거리를 개선했다? 그렇다면…?
(기사는 없던 히트펌프를 추가한 것처럼 써놨지만 실제로는 기존의 히트펌프를 개선한 거라고 한다.)


덧.
그냥 이런 건 있음.
배터리 리콜에 임하는 GM의 자세를 보니 믿음은 좀 간다는.
차후에 더 큰 사고가 나서 자사도 위험해질 걸 대비해서 지금 손해를 보더라도 어떻게든 해결해보겠다는, 그리고 신차 판매보다 기존차 결함을 먼저 해결하겠다는 의지.
국산차 회사들이 매번 미봉책으로 사건사고를 덮고 넘어가려는 걸 봐서 그런지…

그러나 2021년 12월 20일자로 또 한 번,

GM, 볼트EV 생산 美 오리온 공장 폐쇄기간 내년 2월 말까지 추가 연장

진짜 기약은 없다…

덧2.
내 취향의 전기차. 필수 조건. 그것은 바로!
평평한 2열 바닥! 이것이야말로 전기차만의 매력포인트 아닌가!
(조에랑 푸조는 사실 살짝 턱이 있음. 내연차만큼은 아니지만)

덧3.

01234

덧4!
자동차 전문 기자로부터 올해 (2022년) ID.3가 들어올 것 같다는 귀뜸을 살짝 들었다!

덧5.
르노 메간은 수치로 보니 의외로 그렇게 큰 차는 아니네. 충전만 수월하게 한국 출시된다면 이것도 괜찮은 듯.

덧6.
볼트 출고가 늦춰지니 이쿼녹스EV 같은 게 나와서 자꾸 내 맘을 흔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