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성이 강해 접습니다. RSS리더에서 볼때는 소용없을테니 스포일러를 피하실 분들은 재빨리 창을 닫아주세요. ^^
미투데이에 좀 빈정거리는 마음을 담아 반어법으로 썼더니 정말 사람들이 기대를 갖기 시작해서 좀 죄책감이...^^; 뭐 하지만 미투에 올린 맘이 틀린 말은 아니죠. 단지 탄식을 탄성으로 고쳐썼다는 게 맘에 걸리긴 하지만...; 아직 영화 안 보신 분들이 대다수일텐데 탄식이라고 노골적으로 쓰면 영화보실 분들한테 좀 미안해서. ^^;
민망하고 오그라드는 장면이 나오면 서로 손 꼭 잡자고 하고 봤건만 이건 뭐 민망하지도 않네요. 연기들을 하도 못 하니..
슬로우모션과 강풍기의 남발. 카메라는 왜그리 돌리는지 하도 어지러워서 한 번은 눈 감고 말았고. (앉은 자리에서 균형감각을 상실하게 만드는 놀라운 영화) 남자애들이 옷을 막 벗어제끼니 눈요기에는 좋다만.
다코타양은 까메오? 거의 특별출연 수준에 하이틴을 공략하고 만든 영화일텐데 싱싱한 장면은 하나도 없고 다들 찌푸린 얼굴에 화면은 우중충. (뭐 남자애들 몸이 싱싱했다고 하면 할말없지만;)
책을 보지 않았다면 왜 저렇게 내용이 흘러가는지 이해 못했겠지만... 앗, 그렇다면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선 책이 필견인가. -_-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비견될만한 각색이다;
이 영화는 한 마디로 어장관리는 이렇게! 라는 벨라의 두 시간짜리 특강. 커피프린스의 한유주 저리가라 할 정도의 놀라운 기술을 보유한 벨라. 불쌍한 제이콥. 제이콥은 긴 머리가 더 귀여웠는데.
그나저나 미국애들은 에드워드가 너무 적게 나와서 굉장히 아쉬워했을 것 같아요. 분명 미국에선 에드워드가 첫등장하는 장면에서 여자애들이 비명을 질러댔을 거라 짐작.
이렇게 써놨지만, 다음편도 나오면 봐야해. 의리로. 이래서 시리즈물이 무섭다니깐.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하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