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폭풍같은 주말

@17茶 2009. 8. 19. 10:42

간신히 시간맞춰
명탐정 코난 - 칠흑의 추적자 자막판을 봤습니다.

거의 포기상태에 있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맘을 굳게 먹고 토요일에 용산CGV로 가서 봤지요.
나참 아이맥스도 아닌데 용산까지 봐서 영화를 보다니...-_-
(그리고 요즘은 아이맥스 보려면 왕십리 가서 보는데...)

평이 좋길래 일부러 용산까지 가서 본 건데
제 느낌은,
밑밥을 너무 오래 깔더라 예요.
본격적인 추리,추적은 중후반부나 돼야 나오고
그전에는 계속 단서만 나오니까
사실 좀 지루하더라고요.

그래도 중후반부부터는 재미있었어요.

옥의 티를 '굳이' 찾자면,
(안 고르는 게 더 힘들까나...)
원래 화재시에는 엘리베이터는 안 타는 게 상식이라고.

코난이 끝난 뒤,
밥 한 끼 먹고
다시 극장안으로 기어들어가
퍼블릭 에너미 관람.

평소엔 영화 볼 시간도 넉넉치 않고
이왕 용산까지 갔으니
코난만 보고 오기엔 너무 시간이 아까워서요.

근데 많이 피곤하기도 했던 데다가
영화 자체도 좀 지루해서
결국 한 시간 동안 졸았던 것 같아요.
(캬~ 예전에는 극장에서 조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몇년 전부터는 툭하면 졸고 있으니;)

이 감독이 '히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구나
하는 게 첫 느낌.
그리고 이 분은 30년대 촌스러운 양복을 입어도
완전 모델이구나 하는 게 두 번째 느낌.
(조니 뎁 얘기 아녜요. ^^;)

아 그 전날 왜 피곤했냐하면
야구가 엄청 늦게 끝났어요.
11시에 끝났고 (빈) 버스도 안 와서
집에 가니까 자정이 넘었더라고요.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니 취침시간이 너무 늦어버렸어요.

그날 낮에도 2주 후의 야구경기를 예매했는데
엄청난 사투 끝에 간신히 티켓 GET!
원래 오후 2시에 티켓오픈을 하는데
전날에 '12시에 오픈합니다'라는 문자가 왔었어요.
12시부터 마음을 정갈히 하고 예매에 돌입했으나
......12시 땡 치자마자 사이트 다운.
전화예매까지 붙들었으나 전화 역시 불통.
50분만에 간신히 성공했네요.
물론 테이블석은 실패했고요.

그러니 그날 저녁 테이블석에서 야구를 보면서
'이게 우리의 마지막 테이블석 경기가 될 것 같다,
 오늘 예매상황으로 보니 앞으로 테이블석 예매는...-_-'
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동안 못해본 것 다 해봤어요.
떡볶이도 먹고(드디어!) 맥주도 마시고 과자도 먹고...
게다가 야구도 그날따라 늦게 끝나고.

뭐 즐겁게 보고는 왔네요. ^^

그리고 일요일에는 아이스쇼 갔다왔습니다.
전 연아양 본 것보다 콴님을 본 게 더 감격스러워서.

나가노 동계올림픽때도
NHK로 실시간 보면서 얼마나 응원했었는지.
리핀스키가 팔짝팔짝 뛰는 것도 귀여웠지만.

콴님이 나오니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고요.
감격스러웠어요.

전체적으로 아이스쇼는 재미있었고
스케이터들 컨디션도 좋아서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어요.

같이 갔던 친구는
TV랑 보는 게 다르니 당황스러워하더라고요.
해설도 없고 클로즈업도 없으니..^^;
저도 처음엔 그랬네요.
몇 번 다니다보니까 익숙해졌지만.

그 느낌은 야구경기를 처음 보러 갔을때와 비슷한 느낌일지도. ^^;

GMF 2차 라인업이 공개됐지요.
1차까지 포함해서 본다면
제가 노려야 할 아티스트는, 이튿날 많이 몰려있어요.
그러나 너무 연연해하지 않으려고요.
작년에도 생전 처음 듣는 가수 공연에서
보석을 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발 스테이지 시간표가 많이 겹치지 않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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