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뮤지컬 삼총사를 봤습니다.
아토스 : 유준상
아라미스 : 민영기
포르토스 : 김법래
달타냥 : 엄기준
리슐리외 : 손광업
밀라디 : 배해선
콘스탄스 : 김소현
.....의 배역이었지요.
2월에 예매했던 공연이었는데 사실 예매 당시까지만 해도,
유럽쪽 뮤지컬이라고 해서 별 기대 안 하고 있었어요.
미국이나 영국이 아닌 그 외 나라의 작품은 익숙하지 않은 면이 많아서
낯설고 심지어 별 재미를 못 느끼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그런 대표작은 노트르담과 돈주앙. -_-
드림걸즈는...태생은 북미쪽이지만.....-_-;;
막상 돌이켜보니까 작년에 제가 뮤지컬을 하나도 안 봤더라고요!!
물론 학교생활하느라 그랬겠지만 그래도 꽤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그걸 좀 상쇄하느라 삼총사를 예매한 거였죠.
마침 배우들도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고...('다'는 아니지만)
그렇게 별 기대없이 본 공연이었는데,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우리나라 코드에 맞게 각색도 많이 했겠지만
어쨌든 기대 이상이었어요.
유준상씨 공연은 예전에 그리스에서 대니로 나온 이후로 처음 본 거였는데
그때보다 훨씬 멋있더라고요.
왜 이제와서 애아빠한테 두근두근거리는 건지...
특히나 밀라디와의 과거회상씬에서는...
검은 바지에 흰 셔츠 하나만 입고 등장하셨는데 어찌나 섹시하시던지.
뭐 이건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여성 관객들의 공통된 감정이었을 겁니다.
탄성으론 부족해서 낯간지러운 웃음소리까지도 들렸으니까요. ^^;
게다가 이 장면은 내내 손발이 오그라든다라는 게 딱 맞을 정도로
닭살스러웠거든요.
뭐 엄기준씨 공연은 많이 봤으니까 두말할 필요도 없지요.
(달타냥이 그렇게 귀여운 캐릭터였던가)
배해선씨도 마찬가지.
개인적으로...ㄱㅂㄹ씨하고 ㄱㅅㅎ씨는 별로 안 좋아해서
되도록이면 캐스팅 일정을 피하려고 했으나
두 분 다 단독캐스팅이라 피할 수가 없었어요.
ㄱㅂㄹ씨는..목소리가 너무너무 부담스러워서...
제가 듣고 있기가 힘들고요. ^^;
ㄱㅅㅎ씨는 너무 성악티내면서 노래부르는 게 싫어요. (단호하게)
이 분은 오페라의 유령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이번에도 크리스틴으로 공연하신다고 하는데
성악에 가깝게 부르는 그런 공연에는 잘 어울리지만
그 외에는 좀...-_-
어쨌든 간만에 굉장히 만족스럽게 본 공연이라 다시 관람하게 될 것 같아요.
사실 엄기준씨의 귀여운 달타냥을 보다보니까
내가 왜 김종욱찾기에서 엄기준씨 공연을 안 봤었나..다시 후회하게 되더라고요.
그땐 그분 공연만 연거푸 봐서...
나중에 정신차리고 엄기준씨 공연으로 보려고 했으나 너무 막바지라
저도 일정이 안 맞았고 표도 매진이었던 걸로 기억.
그리고 박건형씨 같은 경우는..
이름만 알고 있었던 배우였는데
(뭐 출연작이라던가 무대와 영화를 병행하는 배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전에 유준상씨랑 해피투게더에 나왔었잖아요.
그때 얘기하던 이미지가 달타냥이랑 왠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다음에 보게 되면 박건형씨 공연으로 보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했어요.
신성우씨도 말이죠,
이 분도 뮤지컬 꽤 오래 하셨는데
전 신기하게 이분 출연작을 본 적이 없네요.
아마 이 분은 거의 다 더블캐스팅이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다른 배우의 공연을 원했거나
아님 제 일정하고 안 맞았다거나..그랬던 것 같아요.
뭐 인연이 안 닿았다는 표현이 맞는 것도 같네요. ^^;
평일 낮 공연은 30% 할인되니까
언제 한 번 휴가내서 보러 가야겠어요.
p.s.
유준상씨랑 엄기준씨가 의외로 비슷한 이미지라 좀 놀랐어요.
p.p.s.
혹시라도 기대하고 실망할까봐 일부러 공연정보는 안 보고 갔는데
뮤지컬넘버가 예전 디즈니에서 나온 삼총사 영화의 주제가 'All for love'네요.
그 명곡을 이렇게 듣게 될줄이야..
감회가...
p.p.p.s.
덕분에 그 삼총사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져서
도서관에서 DVD를 찾아봤는데 없어요.
설마 우리나라에 출시가 안됐었나.
언젠가 케이블에서 해줄거라 믿고 기다려야 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