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태왕사신기, 배용준을 처음으로 제대로 보다

@17茶 2007. 11. 4. 21:09

어제 결혼식 있어서 울산 갔다왔는데요,
이동중에 볼거리를 태왕사신기로 선택, 오늘까지 15부를 다 봤습니다.

저도 배용준을 그닥 좋아하지 않고
심지어는 우리나라에서 그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을때도
한 번도 그한테 관심이 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가 나온 드라마를 단 한 번 제대로 본 적도 없네요.
(지금 필모그래피 확인해봤는데 역시나 없습니다)

그래서 태왕사신기 긴머리 배용준을 더 싫어라 했고
(도통 어울리지 않더군요)
드라마에도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평이 나쁘지가 않더라고요.
예..저 팔랑귀 맞습니다;

김종학, 송지나의 이름을 믿고 한 번 볼까 생각했는데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가 있으니..)
1편..너무 괴롭더군요.
CG의 조잡함 어쩌구 저쩌구를 떠나서 흰옷, 흰머리,
배용준의 그 동글동글한 얼굴을 볼때마다 어찌나 앉은 자리가 불편하던지..;

그러나 얘기가 점점 진행될수록 재미있어지고,
심지어는 배용준의 긴머리가 잘 어울려보이기까지;;(의외로 발랄이미지)

환타지사극으로서의 캐스팅은 둘째치더라도
연약하면서도 강한 담덕으로선 꽤 어울리더라고요.

싫증을 잘 내고 또 사극을 끝까지 본 적이 없는 저라서 (김혜수의 장희빈 제외;)
이 태왕사신기도 언제까지 관심갖고 지켜볼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낙관적입니다.

일본에선 극장에서 상영할거라던데
제작자 입장에선 최고의 행복일지도 모르겠군요.
심혈을 기울여 만든 드라마를 극장에서 상영한다니..
저도 한 번 가서 보고 싶네요.
(큰 스크린으로 보면 조잡한 면이 더 드러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p.s.
BGM 남발이 심히 거슬립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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