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F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나중에)
석 달 전 조기예매로 지금까지 두근거리며 기다려왔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첫날, 전 앨리스 인 네버랜드 공연부터 보려고
시간맞춰 갔다가 그 어마어마한 티켓팅 줄을 보고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한참 기다리고 있는데
조기예매한 사람들은 다른 데에 서라며 안내를 해준 게
30분 지난 뒤.
가서도 또 기다리고 해서 근 한 시간을 줄 서서 기다렸네요.
땡볕아래..
이게 뭔가요.
당연히 앨리스 인 네버랜드는 놓쳤습니다.
I♥GMF 부스가 조기예매자들을 위한 부스인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석달 전에 예매한 걸...
조기예매부스라고 옆에 써놨다면 훨씬 좋았겠지요.
저뿐만이 아니라 근방에 서 있던 사람들이
다 같은 상황이더군요.
여기저기서 불평불만 쇄도.
게다가 왜 손목밴드 부스를 따로 만들어놓은건지.
티켓주면서 헷갈릴 것 같았으면
그 옆에 손목밴드 주는 담당자를 따로 배정을 하던지.
조기예매자는 그 자리에서 손목밴드를 준다길래 다행이었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처음에는 조기예매자도
티켓수령 후 옆 부스에서 줄을 서야 했던 듯.
가기 전에 민트페이퍼 홈페이지에서 대충 읽고 갔지만,
상황이 이렇게 됐으면
재빠르게 대처해서 그걸 개선했어야 했는데..
그게 아쉬웠네요.
게다가 줄 잘못 섰다는 사람들한테는
다시 줄 안 세우고 맞는 줄에 가면 바로 해주는 것 같던데
줄 잘못 선 사람들인지 확인증을 발급해주는 것도 아니고...
한두명도 아닌 그런 사람들 티켓발급을 같이 해주니
제대로 맞는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만 억울하죠. -_-
그렇게 간신히 들어갔는데
그 시간에도 그 인파에 깜놀.
입점업체자리 때문에 피크닉 존이 너무 좁아졌던 것 같네요.
내년에는 업체들을 아예 뒷쪽으로 몰아버리던가 해야할 듯.
그 외에는 잘 놀았어요.
에그가 도통 안 터져서 가지고 간 아이팟터치가 무용지물이 됐는데
요즘 같은 세태를 감안해서라도
잔디마당과 수변무대쪽에
무선인터넷중계기를 설치해줬으면 좋았을걸...하고 생각해봅니다.
올해도 여지없이 밤이 되자
잔디마당에서 담배냄새가 솔솔~
아 이 사람들 진짜 어떻게 안되나..
보이질 않으니 가서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아, 그리고 첫날 이상한 할아버지가 잔디마당 안에 들어와
힐끔힐끔 쳐다보며 돌아다니시던데
분명 티켓을 구매해서 들어온 분 같지는 않더군요.
손에 뭔가 들려있었고요.
누군가의 매트에서 집어온 간식거리 정도?
아니면 다행이지만.
근데 먹거리 가져가면 차라리 다행이지,
지갑이나 고가의 물건을 집어갈까봐 계속 신경쓰이더라고요.
작년과 달리 첫날은 거의 잔디마당 안에서만 시간을 보냈어요.
일행 중 한 명이 엄청난 기아팬이라
라디오 중계를 듣고 있었는데
기아 승리가 확정된 순간!
벌떡 일어나 만세를 불렀는데
앞에서는 스윗소로우의 공연이...;;
좀 민망했지만 더 놀라웠던 건 그 환호성에
호응해주시던 수많은 기아팬들;;;
둘째날은 전날과 달리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애플스 공연도 보고
노 리플라이 공연을 보기 위에 그 전부터
수변무대에 잠입,
언니네 이발관까지 다 보고 다시 잔디마당으로 옮겼지요.
아 언니네 공연 중 정말 무개념 관객이 있더군요.
사진촬영 하지 말라고 세 번이나 방송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멤버 등장하자마자 카메라 꺼내서 촬영하던 그 인간은 누굽니까.
뒤에 앉아있어서 훤히 다 보였거든요.
양쪽에서 안전요원과 진행요원이 뛰어들어오더군요.
그런 일이 생기니까 저도 공연 중반까지 집중을 못 하고...
아 짜증나.
그후 휘성과 이적씨 공연을 보고
페퍼톤스까지 다 보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페퍼톤스 공연땐 사실 공연을 봤다기보단
의자에 앉아서 쉬는 게 전부였어요. ^^;
중간에 제 뒤에서 풍선이 마구 쏟아지는 바람에
그거 앞으로 퍼다나르느라 좀 고생하긴 했지만. ^^;
해마다 관객들이 늘어나니
정말 내년은 어떻게 될지 걱정부터 앞서네요.
매진처리를 좀 빨리 했으면 좋겠지만
그거야말로 제 욕심이죠. ^^;
내년에도 좋은 공연이 될 수 있길.
덧.
메인스크린에 뜬다는 미투데이 메세지는
대체 어떤 기준으로 뜨는 겁니까. -_-
덧2.
이번 GMF 최대수확은 Daybreak!
CD사고 싶은데 온라인 매장은 다 품절이네요.
혹시 어제 현장에서 팔았으려나?
그렇다면 억울한데..
정 안되면 음원이라도 사야겠지만...
'보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겨 그랑프리 현재까지의 점수현황 (0) | 2009.11.08 |
---|---|
피겨 그랑프리 3차 (0) | 2009.11.01 |
2차 RC 여자 SP (0) | 2009.10.24 |
헬로우 마이 러브 (0) | 2009.10.22 |
축하해요, 연아양!! (0) | 2009.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