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宮...변해버린 사랑에 대해

@17茶 2006. 3. 3. 13:47
감상 좀 써보렵니다.
뭐 거창한 건 아니고 단지 어제 주지훈의 표정연기에 꽤 놀랐다는 것.
효린이가 어제 황태자에게
'로미오, 니 사랑은 어쩜 그렇게 가볍니. 어쩜 그렇게 쉽게 변하니'라고 원망할때
황태자, 정말 찔린 표정이더군요. 죄책감투성이인. (경험있나 주지훈)
그 순간 주지훈의 표정연기에 몰입되어 효린이에게 강하게 공감을 했었더랬죠.

뭐 따지고 보면 사춘기때의 사랑에 대해 원망을 하는 것도 또 그렇네요.
그치만 그 나이때는 정말 그게 전부일 수도 있고..
(그러나 10초 뒤, '민효린! 니가 먼저 찼잖아!'라고 반발해버렸지만요.)


근데 말이죠,
MBC는 작년부터 사랑의 變心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네요.

여태까지 우리나라의 영화나 TV드라마는 사랑의 영원함.
죽어서까지 잊지 못하는 사랑.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란 대사가 나올 수 있는.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이 되고 절대 다른 사람한테 마음을 줘서는 안되는.
그런 사랑만을 얘기해온 것 같은데.

김삼순때 달라졌죠.
김삼순 전후로는 금순이와 이순애도 죽은 남편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았고.
그리고 요즘 宮에서도 변해버린 사랑에 대해 얘기하고 있네요.
황태자의 마음은 이미 채경이에게 옮겨졌죠.
효린이에 대해서는 첫사랑에 대한 애틋함와 죄책감만이 있을 뿐입니다.
(효린인 그걸 인정할 수 없는 거고)

김삼순의 희진이 한 말처럼
사랑도 호르몬 변화일 뿐이라고 한다면
그 변해버린 사랑은 정당한 거고
오히려 책임감과 죄책감 때문에 그 사람에게 남아있다면 그게 더 못할 짓이죠.




그나저나 옆라인 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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